42서울 일상, We make Piscine Hackathon
We make Piscine
Hackathon
생에 첫 해커톤을 42서울에서 경험했다. 주제는 ‘피씬 만들기’. 나는 Swift 공부를 함께 하는 카뎃들과 합심해 SwiftUI Piscine을 제작했다.
정해진 기간 내에 공동의 목표를 집중해서 달성하는 해커톤과 정해진 시간 내에 동료와 함께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피씬은 공통점이 참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인지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피씬을 만들고 있지만, 사실은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열심히 하셨다는거지,,
이게 되나?
솔직히 이게 될까 싶었다.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주 남짓인데, 우리의 목표치는 거의 한 달 동안 밤낮을 갈아넣어야 완성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게 되네…’ 였다. 목표치를 수정해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기획하고, 팀원들끼리 동기부여가 됐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
Awesome SwiftUI
Swift
피씬 만들기 해커톤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스위프트 한 배를 탄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같은 자리에서 공부하고 있던 sun-kim을 먼저, 그리고 바로 원격으로 tekim을 영입하였다. 두 사람 모두 기꺼이 함께 하기로 했고,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스터디처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사실이 됐다..!)
스터디 겸, 나아아중에 있을 일이지만 면접 준비 겸 우리는 Swift 문법 근본을 뽀개보자는 주제를 정했다. 이를테면, ‘mutating 키워드에 대해 설명해보시오’ 라는 물음에 답변을 할 수 있는 그런 피씬을 구상했는데, 수많은(?) 회의 끝에 프로젝트를 직접 해 보면서 배울 수 있는 피씬으로 노선을 변경하여 다시 기획했다.
SwiftUI
에꼴 42에 이미 몇 가지 피씬이 준비되어 있었다. JAVA, Python, Ruby on Rails, 그리고 iOS…. 이미 있는 iOS 피씬은 UIKit 기반으로 제작되어 있었고, 그렇다면 우리는 애플이 요즘 강력하게(?) 밀고 있는 SwiftUI
로 가 보기로 했다.
마침 우리 팀은 UIKit 보다 SwiftUI에 더 익숙한(아마도?) 사람들이었기에 더 자신감 있게 시작할 수 있었다.
동료 학습
SwiftUI로 처음 스위프트 공부를 시작했고, 이전에 간단하게 프로젝트를 해 보겠다고 깔짝댔던 때가 있었기에 사실 나는 조금 여유롭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을 뿐, 세상에 나와 있는 다양한 튜토리얼, 학습 자료를 가지고 공부한 팀원들의 코드를 보니 경각심이 들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기능에 대해서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SwiftUI의 디자인 패턴으로 알려진 MVVM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내 무근본 코드와는 달리 훨씬 정돈된 코드를 짜 왔다. 서로 알고 있는 내용, 배운 내용, 이 코드를 왜 이렇게 짰는지 등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게 동료학습인가? 너무 좋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 조금 성장했을지도..?
해커톤을 하면서 아주 조금 성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다른 팀원보다 더 많이 공부했다고 자신할 순 없다. 속초에서 힐-링 타임을 갖고 있기도 했고, SwiftUI는 내가 그래도 좀 알지..? 라는 우매한 생각을 가지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wiftUI 자체의 지식과 더불어, 함께 학습하는 것, 그리고 팀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다. 지금까지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42서울에서 그렇게 동료학습, 동료학습 외쳐대도 큰 울림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진하게 느꼈다. 동. 료.학. 습..!,,이라는 녀석.!
함께 스터디하는 맛을 알아버린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와 스터디를 해 보고 싶다. 다른 것보다 42서울이라는 그룹 안에서 뜻이 있다면 바로 사람을 모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육의 장점 아닌가 싶다. (홍보 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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